Japan Life

2018년의 마지막 날, 신주쿠 Pit Inn

kaffeit 2019. 3. 2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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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지는 벌써 3개월이 지났는데 이제야 포스팅을...



2018년 마지막 날을 맞아 와이프랑 돌아다니다가 그냥 집에 가기 아쉬워지던 중

집 근처에 있는건 알았는데 정작 한 번도 안 가본 Pit Inn(피트인)에 한 번 가보기로 했다.


Pit Inn은 도쿄에서도 손꼽히는 유명한 재즈클럽으로, 50여년의 역사를 가진 곳이다.



위치는 신주쿠 2초메 근방이고, 제일 가까운 역은 신주쿠산초메(新宿三丁目) 역이다. 상세한 위치는 아래를 참고:


계획없이 우연히 갔는데, 12월 31일 이라고 올나잇 콘서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저녁 7시반부터 다음날 새벽 4시반까지 여러 밴드가 계속 공연하는 올나잇 재즈 ㅎㅎ



여기가 입구. 안에 들어가서 티켓을 구입하면 된다. 음료 하나가 서비스로 나옴.

공연장서 아쉬운 건 흡연 허용이라는 것. 재즈의 분위기에 금연이라는 컨셉이 맞지 않기는 하지만...



일본 밴드 뿐 아니라 외국인 밴드들도 심심찮게 나오는 것 같다.


평상시 공연시간은 일반적으로 낮 1타임, 저녁 1타임으로 구성되어있다. 낮에는 가끔 재즈 강의(?) 비슷한 모임도 진행되는 듯.



연말 마지막 공연이라 사람이 진~짜 빡빡하게 차 있었다. 앞의 좌석은 물론이고 뒤에 서 있는 공간도 거의 안 남아날 정도.

운좋게 한두타임 지난 후, 빈 자리가 생겨서 앉아서 볼 수 있었다 ㅎㅎ


일본에서 느낀 점 중 하나가, 사람들이 의외로 좌석이나 앞자리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것.

지하철에서도 그랬지만, 여기서도 좌석이 생길때 사람들이 일제히 몰려들어서 자리를 잡으려고 하거나 하지 않는다. 그냥 되면 앉고 아니면 말고 하는 정도?


어쨌든 덕분에 스테이지 매우 가까운 자리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ㅎㅎ



젋은 밴드가 나오더니 그 다음은 할아버지 밴드. 완전 멋있음 ㅎㅎ

밴드 나이대도 굉장히 다양하다. 밴드들 끼리도 여기에서 오래 활동한 건지 서로서로 잘 아는 분위기인 듯.


와이프가 평가한 전반적인 음악 분위기는, 조금 매니악한 스타일이라고 한다.

뭔가 귀에 쉽게 들리는 편안한 재즈 보다는, 기술적/기교적으로 좀 현란한 연주들을 위주로 하는 그런 느낌.



결국 체력의 한계로 새벽 2시까지 보고 나왔다. 마지막 두 밴드는 아쉽게도 포기 ㅠㅠ

분위기도 좋고 가깝기도 해서 혹시 또 오게 될까 봐 팜플렛도 들고 나왔다.



그 날의 티켓. 올나잇 4,320엔. 

이만큼의 퀄리티 + 시간의 공연 치고는 꽤 쌌다.


매우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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