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회사&개발) 9

짤막한 일본 회사 경험

여차저차 하다보니 일본에 들어온지도 5년차에 접어들었고, 그 사이에 두번의 이직을 경험해보기도 했다. 솔직히 일본말이 서투르니 회사 돌아가는 분위기 파악도 잘 못하고, 제대로 직장을 경험했다고 하기도 그렇지만, 그동안 느낀 점을 조금씩 적어보자면... 1. 일본은 '나이'보다 '직급'이다 기본적으로 나이를 물어보지도 않고, 그걸로 위아래를 가르지도 않는다. 나이 많은 사람이 젊은 사람한테 반말하거나, 반대로 젊은 사람이 나이많은 사람한테 업무지시를 하지 못하거나 하는 거 없다(적어도 한국보다는). 개인적으로 나이로 위아래를 정하는 문화 때문에 한국에서 나이를 먹어갈 수록 취업이 어렵다고 생각해서, 이 부분은 마음에 든다. 다만 직급에 따른 위아래는 뚜렷해보인다. 그리고 평균적으로 볼 때 직급에 따라 하대..

언어의 맹신

일을 같이 하다 보면 특정 프로그래밍 언어를 맹신하는 사람을 꼭 만나게 된다. 예를 들어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Java을 고집한다던지, 웹 서비스 개발하는 데 자기는 무조건 Ruby만 쓸 거라든지...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최근 서비스 개선 논의가 나온 과정에서, 누군가가 앞으로 늘어날 트래픽을 견디기 위해서는 꼭 Go로 갈아타야 한다는 언급을 시작하면서였다(우리는 백엔드로 Node를 사용 중이었다). 근데 정말 웃긴 건, 이전 회사에서도 똑같은 얘기를 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이다(당시 백엔드는 Python). 그런 주장을 하는 게 특별한 건 아니었다. 사실 Go가 대용량 트래픽 처리에 좋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고, Google, Uber등에서도 메인 언어로 사용하면서 안정성 또한 ..

생각을 정리해보자

프로그래밍 관련 내용을 정리하는 GitHub Page를 따로 운영하고 있긴 하지만, 영문으로 쓰는 데다 시간을 들여서 나름 생각하면서 쓰려다보니 놓치는 사소한 기록들이 많아서 그런 잡다한 이야기와 기록들을 여기다가 옮겨보려고 한다. 그동안 꾸준한 기록을 강조하면서도 귀찮다는 이유로 내팽개쳐 놓다가 오늘 퇴근하고 와서 와이프가 인상적으로 봤다는 배민 개발자 이동욱님의 유튜브와 블로그를 보고(사실 Spring boot때문에 블로그는 몇 번 들어가 봤지만...) 나도 한 번 따라해보자 싶어서 바로 카테고리 하나 만들고 글도 하나 끄적거리기 시작했다. 누가 말했듯, 기억은 사람을 매우 쉽게 배신한다. 하지만 기록은 배신하지 않겠지. 그러니까 재미있든 재미없든, 여기서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