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회사&개발) 9

2021년 끝날 때까지의 목표(개발자로서)

사실 벌써 2021년의 절반 가까이 지나가는데 목표를 설정하는 것도 이상하지만, 그래도 좀 더 명확히 해 둬야 이리저리 눈 돌리지 않고 갈 것 같아서... 예전에 썼던 대략적인 목표를 좀 더 구체적으로 만들어보기 올해에는 좀 큰 규모의 프로젝트 컨트리뷰터에도 도전해보고 싶고, 그럴듯한 개인 프로젝트도 만들고 싶다. 준비한 아이디어는 몇 개 있는데, 얼마나 실천할지... 1. 개인 프로젝트 지금 하는 개인 프로젝트를 잘 밀고 나가서 배포 + 공개 + 안정화 하기 사실 이런저런 기능(회원가입, 게시판 등등)까지 다 넣고 공개하고 싶었는데, 중간에 관둬버릴 것 같아서 제일 단순한 방향으로 1단계 목표를 설정해 보았다. 현재 프로젝트의 기획 및 1단계까지의 개발은 잘 진행 중인데, 역시 UI가 마음에 안 듬....

재택 근무 1년차, 짧은 감상

작년 4월,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도쿄에서 시작된 긴급사태로 회사에서 전 직원 재택근무를 시작하게 되고, 그 사이 올림픽은 연기되고, 코로나는 끝날 기미가 없고, 결국 회사는 WFA(work from anywhere) 제도를 발표하면서 재택 근무를 기본으로 못 박아 버렸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재택 근무 중, 문득 써 보는 소감. 재택근무 하면서 교통수당이 없어지고, 대신 재택근무 수당이 생겼음 팀 동료들이 출근하는게 눈으로 보이지 않다보니 따로 만든 슬랙채널에 "나 출근했음"을 알려주는 것으로 시작함 (물론 실제 근태와 연결되진 않음) 각자 진행상태를 계속 공유하기 위한 일일 회의가 생김 (전에는 1주일에 한번) 원격 근무로 인해 어려워질 마인드 케어 등을 위해 HR, 팀 매니저로부터의 ..

2020 그리고 2021

어느새 해외생활 6년째... 올해는 코로나로 뭘 한지도 모르게 스윽 지나간 듯했는데, 그래도 외적/내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던 터라 나름 역동적(?)인 한 해였다. 회사는... 올해 4월 도쿄에서 코로나로 인한 긴급사태가 선언되면서 강제적으로 원격 근무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한 몇 달 하겠거니 싶었던 게 이어지더니 회사에서 아예 전사적 방침으로 원격 근무를 기본 형태로 전환시켜 버렸다. Work From Anywhere... 여러모로 익숙하진 않지만, 그래도 사태가 진정되(는 것처럼 보이)면서 상당수 회사가 다시 출퇴근을 하게 되었는데, 불안에 떨면서 꽉 찬 지하철을 타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듯하다. 업무상으로는 기존의 풀스택 웹 개발에서 데이터 엔지니어링으로서 포지션 이동이 있었다. 채용은 백엔드로, ..

나와 GitHub의 5년

내가 GitHub를 '제대로' 알게 된 것은 대략 2015년 정도? 그 전에도 알고는 있었지만 회사 업무 차 필요해서 계정을 만들어 놓은 것뿐이었다. 그때가 이직을 위해 면접을 보러 다니던 시기였는데, 지원한 회사 중 한 곳에서 혹시 GitHub 계정이 있나요? 있으면 ID 좀 알려주시겠어요? 그래서 별생각 없이 알려주고 면접을 갔는데... (약간 과장이 섞여있을 수 있음) 면접관: GitHub 계정을 들어가 보았는데 활동한 흔적이 없네요? 나: 네? 면접관: 어떤 프로젝트에 기여해 보았나요? 나: 그게, xxx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면접관: 근데 기여한 흔적이 없네요? 나: 네... 면접관: 그러면 아무것도 안 한 거 아닌가요? 나: ... 면접관: 개발에 별로 관심이 없나 보네요? 나: ..

외국 회사에서 일한다는 건...

도쿄에서 개발자로 일한지 5년차. 그 중 2년 정도는 한국인들과 일했으니 실질적으로 '외국' 회사에서 일한지는 2~3년이 되었다. 개발자에게 해외 취업의 끝판왕(?)인 미국만큼은 아니지만, 어쨌든 누군가에게는 '로망'인 해외에서 일하는 개발자라(물론 코로나19 이후로는 그런 분위기도 많이 가라앉았지만) 이런저런 질문도 받지만, 사실 여전히 특별하다는 것보다는 불편함이 많다. 특히 의사소통... 위에서 말한 2,3년 동안 두 회사에서 일했는데, 첫 번째 회사는 '영어가 허용되는' 일본 회사였고, 지금 회사는 핵심 인원들을 포함한 절반 이상의 직원이 외국 국적을 가졌고, 소통의 70~80%가 영어로 이루어지는 일본 회사다. 첫 번째 회사의 경우 영어로 소통이 되긴 했지만 어쨌든 일본인의 비중이 훨씬 많았고 ..

능력을 보여주자. 말로 하지 말고...

예전 프로그래머가 컴공과의 전유물이었다면, 요새는 전공과 무관하게 다양한 사람들이 개발자로 뛰어들고 있다. 시대가 개발자를 많이 필요로 하고 있고, 대학 이외에 학원이나 온라인 강좌 등으로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이 많은 영향으로 보인다. 그 과정에서 몇 년 전만 해도 학원 출신, 비전공자 출신들은 기본이 없다거나 이해력이 딸린다거나 하면서 무시하던 시선도 없진 않았지만, 이젠 전공자 출신만큼 잘 하는, 오히려 더 잘하는 개발자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워낙 트렌드가 빨리 변하는데다 대부분의 기술이나 코드는 구글링 몇 번으로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에, 개발 공부 초반의 몇 가지 벽만 넘는다면 나머지는 자기 하기 나름에 따라 얼마든지 성장할 기회가 생겼다. 특히 해외취업이라면, 자기 나라의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