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메다커피(コメダ珈琲) 신오쿠보 지점

 

 

 

상당수 일본 카페는 우리가 흔히 아는 카페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커피와 티 팔고, 샌드위치나 쿠키 등이 있는...)

 

우리나라에 한옥과 전통을 컨셉으로 하는 카페가 있듯이, 여기에는 7~80년대 풍 인테리어와 독특한 모닝세트를 컨셉으로 하는 코메다커피(コメダ珈琲)가 있다.

 

나고야에서 시작한 프랜차이즈 카페로, 

'코메다' 라는 이름은 창업자인 가토 타로(加藤太郎)의 집이 쌀가게를 했다고 하는데, 일본어로 쌀가게를 코메야(米屋)라고 하는데서,

 

코메야의 타로(쌀집의 타로) => 코메타 => 코메다

 

로 정해졌다는 말이 있다.

 

 

なぜ全国区に？ 『コメダ珈琲店』の50年の歴史を明かす | Cocotame(ココタメ) – ソニーミュージ

 

 

근처에 지점이 하나 있고, 여기에서 나오는 모닝이 땡길 때가 있어서 가끔 가게 되곤 한다.

 

바로 신오쿠보에 있는 할인잡화점 돈키호테(ドンキホーテ) 2층에 위치한 이곳.

 

 

 

 

 

아마도 우리나라 관광객들에게는 신주쿠의 가부키쵸(歌舞伎町) 지점과 더붙어 가장 잘 알려진 곳일 것이다. 일단 한인 타운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기도 하고, 규모도 꽤 크니...

 

 

사실 일본에 살다 보면 여기가 절대적으로 싼 건 아니라는 걸 알긴 하지만, 어쨌든 그럭저럭 저렴한 데다가 온갖 잡다한 것들을 다 팔기 때문에 이것저것 다양하게 사야 하는데 돌아다니기 귀찮은 경우에는 여기만큼 편리한 옵션이 없기도 하다.

 

 

 

 

 

골목 쪽 입구로 들어가서 바로 왼쪽을 보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간판이 있다.

 

사진에 있는 거 코메다 커피의 대표 메뉴인 시로느와르(シロノワール).

데니쉬 위에 아이스크림과 시럽을 뿌린 메뉴인데, 심심찮게 기간 한정 행사로 색다른 토핑들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오늘 먹을 것은 아니니 패스...

 

 

 

 

여기가 입구.

 

평일 아침은 보다시피 한산하지만, 주말은 북적북적함. 최근 한류의 인기로 신오쿠보 근방에 관광객이 많아졌으니, 인파를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곳의 주말 방문은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코메다의 매장들은 일본의 7~80년대 찻집 '킷사텐(喫茶店)' 식 인테리어를 유지하고 있다.

전에 갔었던 호시노 커피와 유사한데, 이런 디자인이 고령층에게 반응이 좋다고 한다.

 

 

호시노코히(星乃珈琲) in 시부야

 

 

일본에서는 노인들도 카페를 많이 이용하는 데다, 이 사람들이 상당수 돈줄을 쥐고 있으니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을 듯.

 

스타벅스 등의 일반적인 모던 풍 디자인 카페에 익숙해졌었다 보니 처음에는 '이런 데서 컴터 켜놓고 일해도 되나' 싶었는데, 하다 보니 그냥 꿋꿋이 함.

 

 

 

 

코메다의 모닝세트. 위 사진처럼

커피 + 구운 식빵 1/2 + (삶은 계란 or 계란 마요 or 팥) 

 

이 나오는데, 빵에는 버터가 잔뜩 발라져 나옴.

 

특히 팥과 함께 시키는 걸 오구라(小倉) 토스트라고 하는데, 내 메인 아침 메뉴 ㅎㅎ

빵의 짭짤하면서 느끼한 맛과 팥소의 단맛, 커피의 쓴맛 등이 잘 어울린다.

 

 

이런 형태의 모닝은 코메다만의 것은 아니고, 코메다의 본점인 나고야에서는 흔히 볼 수 있다.

 

이런 게 생긴 유래는, 나고야가 있는 아이치현(愛知県)에는 공장이 많은데, 그런 공장의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아침식사를 제공하던 것이 굳어진 것이라고 하기도 한다. 속설이 몇 개 있는 것 같은데, 진실은 잘 모름...

 

 

 

 

 

 

이 메뉴가 간판이라 그런지, 매장에서도 식빵만을 따로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