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교토를 다녀온 지도 1년이 넘었는데, 그때 기억을 되살리면서...
사실 당시 다른 업무가 있어서 온 것이었는데, 교토를 갈 만한 상황이 자주 있는 것도 아니고, 기간도 연초에 여유 있게 잡고 갔던 거라 나름 관광을 즐기기로 했었다.
그 일환으로 교토의 블루보틀도 한 번 가보기로 함.
교토에는 블루보틀이 두 군데, 시내에 하나, 비교적 외곽에 하나 있었다. 그 중 외곽 쪽 지점은 이름도 '교토점'으로 되어 있었고, 주변에 관광지도 있던 데다 사진도 제일 '교토'스러웠고 해서, 여기로 가보기로 함.
교토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게아게(蹴上駅) 역까지 가서 매장까지 걸어갔었는데, 지도에서는 잘 안 나타나 있지만 주변이 경사진 길이니 참고를...
한적한 길을 따라 가면 목적지에 도착~
외관부터 한껏 예스러운 느낌이 나는데, 100여 년 된 전통 가옥을 개조해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사진처럼 매장 앞에 블루보틀 특유의 간판이 있으니 놓칠 일은 없을 듯.
교토점은 두 개의 건물로 되어 있는데 위 사진의 건물은 앞쪽의 건물로 기념품 등을 판매하는 곳이다.
첫 번째 건물 내부. 굿즈들이야 다른 블루보틀에서도 비슷하게 판매하니 특별할 건 별로 없었다.
(내 관점에서) 매력적인 디자인, 그리고 주저하게 만드는 가격.
첫 번째 건물을 통과하면 메인 카페 건물이 나온다.
아침 일찍(개점하고 10분 뒤였나...) 갔더니 한산했다. 구글에서 검색해서 보면 들어가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이 많은 사진만 있는데, 저 날은 일찍 가서였는지, 아니면 연휴기간이어서 그런지 분위기를 여유 있게 감상할 만큼 한가했음.
테이블과 메뉴판, 계산대 쪽을 제외하면 옛날 정취가 느껴지는 인테리어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나무로 된, 뭔가 삐걱댈 듯한 천장과, 블루보틀 특유의 목재 메뉴판이 위화감 없이 잘 섞여있다.
빈 속으로 갔었기 때문에 커피와 간단히 먹을 만한 와플로 아침식사를 대신함.
앉아서 찍은 카운터 모습.
다른 블루보틀과 달리 뭔가 '교토'다움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라, 블루보틀을 다녀 본 사람들에게도 한 번쯤 방문을 추천하고 싶은 곳이었다. (우리나라에도 나중에 전주나 경주에 블루보틀이 생긴다면, 이런 모습이기를 희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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