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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월급 받고 산 지 5년째.
가끔 친구들이 일본에 살면 월급은 한국보다 잘 받는지 세금이 세지 않은지 물어보는데...
정작 나도 그 구체적인 차이를 몰라서, 내가 뭘 내는지라도 일단 들춰보려고 한다.
위에 보면 지급/공제 내역으로 분류되어 '회사와 계약한 소득'에서 '잡다한 공제항목'을 뺀 만큼이 통장으로 들어오는데, 이 실질적인 소득을 테도리(手取り/손에 쥐는 소득)라고 부른다.
지급
- 기본급 + 고정 시간 외 수당: 한국과 동일하게 포괄임금제. 그래도 지금 회사가 제일 야근을 덜 시키니까 ㅎㅎ
- 통근수당: 대부분의 일본 회사에서는 자기 거주지의 지하철역을 기준으로 회사까지의 정기권 요금을 지원해준다.
- 한도는 회사마다 약간 다른데, 지금 회사는 꽤 빵빵한 편이라 신칸센을 타고 출근(군마, 가나가와 거주자)하는 사람들까지 있다.
- 최근 코로나로 인해 근무형식이 재택근무로 전환되면서, 통근수당이 재택근무 지원금으로 바뀌었다.
공제
- 건강보험료: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병원 진료 시 보험 혜택을 받기 위한 보험료.
- 우리나라만큼 압도적인 수준만큼은 아니지만, 보험대상이 됨에 따라 금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 후생연금보험료: 일본의 직장인들이 의무적으로 가입하게 되는 연금보험료. 우리나라의 국민연금보험료라고 생각하면 된다.
- 이직을 하게 되면 보통 전 직장에서 새 직장으로 이동하는 공백기만큼 보험료 납부가 빠지게 되는데, 연금보험센터에서 이거 내라고 독촉 메일을 보내준다. 이런 게 싫다면 전 직장 퇴사 전에 보험료 납부를 요청하면 된다고 한다(이건 안 해봐서 확실하진 않음).
- 고용보험료: 제도 상 있는 건 알겠는데, 다른 보험과의 차이는 잘 모르겠음. 액수도 제일 적다.
- 소득세: 말 그대로, 소득 대비 납부하는 세금.
- 주민세: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에 납부하는 세금으로, 거주하는 지역에 따라 약간씩 다르다.
- 일본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 바로 청구되는 게 아니라, 취업비자를 받고 주소지를 등록한 시기를 기준으로 1년 뒤부터 빠지기 시작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 직장생활 첫해에는 세금이 생각보다 낮다고 생각하다 2년 차부터 진짜 세금 맛을 볼 수 있다.
- 특이한 것이, 회사에 재직중이라면 매달 조금씩 빠져나가지만, 개인사업자의 경우 1년 치를 한 번에 부과하기 때문에 납부하는 그 달은 세금폭탄의 공포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안 해봤음)...
나 같은 경우, 단순히 명세서로만 봤을 때 월 기준 전체 수입의 20% 정도가 공제 대상으로 빠져나간다.
2020년 한국에서의 연봉 대비 실소득 표(job.cosmosfarm.com/ko/calculator/salary)와 비교했을 때 한국의 세금이 그새 오른 것인지, 아니면 부양가족 등의 조건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인지, 생각보다 별 차이가 없어서 좀 의외였다.
사실 한국보다 일본에서 살면서 소득 대비 생활이 팍팍하다고 느껴지는 건 역시 월세의 차이가 제일 크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ㅎㄷㄷ한 교통비...
이런 월세 등 일본 생활에서의 소비 항목에 대해서는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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