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짧은 연휴를 맞아 출발했었던 여행,
사실 목적지는 나가노였고 중간지점에 있던 고후(甲府)를 방문하는 건 계획에 없었음
연휴라서 남은 렌트카 예약이 '아침 예약~아침 반납'밖에 되지 않았는데,
아침에 출발하다 보니 첫 숙소 체크인 시간인 15시까지의 간격이 붕 떠버린 것이었다.
그래서 원래 생각에는 목적지 중 하나인 스와(諏訪) 호수를 미리 보고 숙소로 가는 것이었... 는데
사진에서 보다시피 당일 날씨가 매우 흐린 관계로 경치를 보기 영 안 좋을 느낌
그래서 차로 이동 중 와이프와 급 회의 끝에
짧게 고후시를 들렀다 가기로 함
사도야 와이너리(サドヤ ワイナリー)
첫 번째 목적지는 시의 유명한 와인 제조 사도야 와이너리.

고후시가 위치한 야마나시현(山梨県)은 일본을 대표하는 포도 생산지이며,
와인 양조장이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고속도로를 거쳐 여기까지 오는 길에도 와인 양조장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여기가 와이너리 입구
단순히 매장만 있는데 아니라, 창고, 제조 공장까지 함께 있음
프리미엄 투어를 신청하면 내부 견학도 시켜주고 와인 시음(!)도 있는 것 같은데,
예정에 없이 온 데다가 차를 가지고 온 관계로 시음을 못 하니 ㅠㅠ
그냥 구경만 하기로 했다
물어보니 여기가 JR 고후 역하고 가까운 곳이라
와인 마니아들이 기차 타고 와서 구경하고 시음하고 간다고 함...
아래는 매장 내부의 모습

연도별, 품종별로 깔끔하게 진열된 와인

와인뿐 아니라 포도 주스도 판매

몇백 년 전부터 기름을 제조하던 업체로 유명하던 곳인데,
100여 년 전부터 양조장으로 바뀌어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함

음료 이외에도 건포도 초코렛, 포도젤리, 잼 등등
포도뿐 아니라 말린 망고, 토마토 등도 판매 중
여기가 유명해서 파는 건지 아님 술안주로 먹으라고 파는 건지는...


부지 안에는 결혼식장도 있다.
홈페이지에 가보면 접수도 받는 것 같은데,
내가 방문한 날은 연휴인 데다가 비가 와서 그런지 텅 비어 있었음
고슈유메코지(甲州夢小路)
와이너리 구경을 마치고, 바로 근처에 있는 고슈유메코지(甲州夢小路)로 이동
사도야 와이너리와 고후 역 사이에 있는데,
와이너리에서 100m 정도 거리라 그냥 걸어가도 될 듯

'고슈유메코지(甲州夢小路)'는 상점과 식당이 모인 작은 거리인데,
메이지-다이쇼 시대(19세기~20세기 초)의 느낌을 재현했다고 한다.

이런 느낌?
사실 둘러보는 건 3분이면 충분할 만큼 작은 구역임
거리 안에는 기념품 가게, 디저트 가게, 식당 등이 있다.

사진 위 탑은 시간의 종(時の鐘)이라는 것인데,
에도 시대 주민들에게 시간을 알려주던 건축물을 재현한 것이라고 한다

보이는 것처럼 골목 바로 맞은편에 고후 역이 있어서,
도쿄에서 출발 => 와이너리~고슈유메코지 코스로 당일치기로도 둘러보기 편하게 되어 있다.
(신주쿠역에서 고후 역까지 특급으로 1시간 반 정도 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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