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여행 - 오쿠타마(奥多摩) 산책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도쿄'는 보통 '도쿄도구부(東京都区部)'를 뜻하며 23개의 구(区)로 이루어진 도쿄도(都)의 일부분을 의미한다. 

(우리가 흔히 들어본 신주쿠 구, 시부야 구 등이 이 23 구들 중 하나)

 

 

하지만 실제 행정구역 상의 도쿄도는 이 도쿄 23구의 왼쪽으로 더 뻗어나가며, 23구의 넓이는 실제 도쿄도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반면에 도쿄도 전체 인구의 70%가량이 23구 안에 거주하며, 편의시설 등도 여기에 몰려있다.

 

23구는 구(区)라는 단위로 구분되어 있고, 그 이외 도쿄는 타마(多摩) 지역(본섬에서 멀리 떨어진 오가사와라 제도 등은 또 제외)라고 하며, 일부분을 제외하면 시(市)라는 단위로 구분되어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구청에 해당하는 곳이 23구에서는 구약쇼(区役所), 그 이외 지역에서는 시약쇼(市役所)라는 이름으로 되어 있다.

 

 

이 타마지역은 대부분이 베드타운의 성격을 가지는데, 우리나라의 광명시나 남양주 등을 생각하면 될 듯하다. 

 

 

그중에서도 서쪽 끝에 위치한 곳이 오쿠타마(奥多摩)라는 곳인데, 위치도 위치인 데다가 대부분이 산지라 도쿄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만큼 산골의 느낌을 주는 동네인데, 전에 갔던 다카오산에 이어 '도쿄의 자연체험'이라는 콘셉트로 이 곳을 한번 가보기로 했다...

 

도쿄 여행 - 다카오 산

 

 

 

목표는 도쿄 지역 내 철도로 갈 수 있는 최서단 역인 오쿠타마(奥多摩)역. 지도에서도 보다시피 산지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다.

 

신주쿠역에서 무려 2시간 거리...

 

 

 

 

특정 기간에 운행하는 급행도 있는 것 같긴 한데, 그런 것이 아니라면 어떤 노선을 타건 최소한 2시간 정도는 예상해야 한다.

 

 

 

 

 

참고로 도중 오메(青梅)역 부터 갈아타는 오메(青梅)선 부터는 출구가 버튼식으로 되어 있다.

역에 도착한다고 문이 알아서 열리는 게 아니라 도착지에서는 버튼을 눌러서 열어야 함.

 

 

 

 

 

오메 역~오쿠타마 역 노선에서는 그야말로 이게 도쿄인가 싶을 정도로 본격적인 산골 풍경을 볼 수 있다. 역들 간 간격이 넓은데다 산지라 열차의 흔들림도 심하고 운행 속도 자체도 느리니, 마음을 느긋하게 먹고 갈 것.

 

타마 강 근방에 캠핑지역이 많아서 그런지 이 노선 안에서는 캠핑족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참고로 이 노선의 절반 이상은 무인역이다. 자동 개표기는 있으니 알아서 표 넣고 나오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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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타마 역 까지 쭉 갈까 하다 도중에 좀 걸어보고 싶어서 몇 정거장 떨어진 고리(古里)역에서 내려봄.

 

 

 

코리 역 근처에 타마 강을 따라 걷는 산길이 있어서 예정에 없던 산행 시작

 

 

 

강을 넘어 언덕 정상까지 올라갔는데, 생각보다 산길이 높아 힘들었음 ㅠㅠ

 

 

 

산행로 출구 근처 다리에서 타마 강을 찍은 사진. 

 

 

 

 

출구 옆 건물에 있던 원숭이 한 마리. 다리를 막고 있어서 깜놀했는데, 옆 건물에서 키우는 놈인지 금방 안으로 들어가 버림.

 

 

 

 

가는 길에 있던 문 닫은 마트.

주말인 데다가 사람 돌아다닐 만한 곳도 아니어서 그런지 문은 닫혀 있었는데, 매우 을씨년스럽다 ㄷㄷ

 

 

중간에서 많이 돌아다니고 헤매어서 그런지 정작 목적지인 오쿠타마 역에 도착하니 하늘이 벌써 까만 밤이 되어 있었다.

열차도 끊길 시간이 되어가니 30분~1시간에 한 대 뿐이고...

 

 

1박 할 준비도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오쿠타마 역에 도착하자마자 또 2시간 걸려서 바로 돌아옴 ㅠㅠ

 

뭔가 굉장히 어중간한 후기가 되어버렸는데, 결론은

또 올 것 같긴 한데, 다음에는 열차 말고 렌터카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