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 이어...
[Life] - 하마마쓰&나고야 여행 - 1.도쿄역과 신칸센
하마마쓰 역 내부에는 '야마하의 호기심' 이라는 이름의 야마하(YAMAHA) 홍보 공간이 있다. 야마하 본사가 있는 곳이라 그런 듯.
야마하의 연혁과 개발한 제품들이 시대별로 나와 있는데, 회사가 악기도 실험적인 것들을 많이 만드는 곳이기도 하고, 악기 이외에 오토바이, 교육 등 문어발 사업을 펼치는 곳이라 그런 제품들이 시작되는 시기들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이젠 야마하의 주요 밥줄 중 하나인 음성 합성엔진 VOCALOID(보컬로이드)도 있음. 2004년이니 생각보다 오래되었다.
YAMAHA와 함께 또 하나의 하마마쓰 기반 대기업인 자동차/오토바이 제조사 스즈키(SUZUKI)의 홍보관도 있다.
일본에선 도요타, 닛산, 혼다 등에 밀리는 4인자 정도의 위치긴 해도 세계적으로는 여전히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차량제조사.
일본도 몇몇 대도시를 제외하면 인구 유출이 심각한 수준이라, 각 도시 별로 특색을 홍보하면서 사람들을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하마마쓰를 보면서 느끼는 특색은...음악도시? 역 앞에 있는 음표 장식 부터도 그렇고, 야마하와 유명 피아노 제조사인 카와이(KAWAI)의 본사가 위치해 있어서 그런지 도시에 음악적 색채가 가득하다.
일단 그 대표적인 상징 중 하나이자 하마마쓰의 주요 관광지인 악기 박물관으로 출발.
사실 밥도 먹고 좀 천천히 갈 예정이었는데, 개관 시간이 예상보다 짧아서 급하게 가게 됨.
오후 5시까지 밖에 운영하지 않으니 갈 사람들은 참고.
들어가면 바로 정면에 나오는 홍보영상의 CITY OF MUSIC.
아래 막대기 아트로 표현된 재즈밴드 완전 멋짐.
지하1층/1층 2개 층으로 되어 있는데 안내원 분의 추천으로 지하부터 보기로 했다.
입구 바로 옆에는 각국의 민속악기를 연주하는 인형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반갑게도 우리나라 인형이 있다. 그것도 꽤 크게 ㅎㅎ
지하 1층에서 제일 크고, 사람들이 제일 많이 몰린 피아노관. 오래된 다양한 피아노들이 한가득.
다들 분명히 피아노과 악기들인데 이름도 소리도 다들 조금씩 제각각이다.
최근 피아노부터 2~300년 전 악기들까지. 용케도 잘 가져왔다 싶다. 아무래도 야마하나 카와이에서 많이 지원하지 않았을까.
그 외에 타악기, 현악기, 관악기 등등 각국의 전통악기, 옛날 악기 등이 잔뜩 있다. 사진은 잔뜩 찍었는데 용량 문제로 그냥 일부만 올림.
어차피 관심 있는 분들은 한 번 쯤 직접 찾아가 보실테니...
입구에서 주는 안내단말기를 받으면, 악기에 붙어있는 번호를 눌러 악기의 소리와 악기에 대한 설명을 들어볼 수 있다.
영어 버전도 있으니 일본어가 정 안된다면 이거라도.
합창단 미니어처도 있다.
이제 1층으로 올라옴. 눈에 익숙한 한국 악기들도 있다.
한국관과 중국관이 서로 붙어있는데, 다른 지역에 비해 악기들이 화려한 데다가 크고 널찍널찍하다.
여기는 1층의 오른쪽에 위치한 전자악기관. 개인적으로는 제일 재미있었던 곳이다 ㅎㅎ
전자악기 시대의 초기에 개발되었던 다양한 제품들 및 시험작들이 있다.
펜더의 키보드. 펜더에서 건반악기를 개발했다는 것 자체를 몰랐는데, 이런 제품을 여기에서 보다니.
기타 신시사이저라는 컨셉으로 개발된 롤랜드의 GR-500. 이제는 이런 제품이 잘 개발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그렇게 인기를 끌지는 못했던 듯.
이런 과도기적인 시험작 들을 통해 일본이 나름 전자악기 강국의 위치를 확보하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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