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3구에서 한동안 나가지 않다가, 어느 날 문득 푸르른 곳에 가고 싶어 졌다.
물론 그냥 나무 많고 넓은 공원을 찾자면 23구 중심부만 해도 히비야 공원이나 요요기 공원, 좀 외곽으로 나간다면 히카리가오카 공원 등이 있지만, 좀 더 도시 냄새가 덜 나는 곳을... 그렇다고 너무 사람 없는 곳은 아직 부담스러워서 일단은 남들 많이 가고 교통편이 안정적인 곳을 보다 보니 찾은 곳이 도쿄 서쪽 하치오지 근방에 있는 다카오(高尾) 산이었다.
근처에 있는 하치오지(八王子) 시가 꽤 큰 규모의 베드타운이라 교통편도 많다.
신주쿠역을 기준으로 하면 케이오(京王/Keio) 선에 다카오산 구치(高尾山口) 역까지 가는 급행열차를 이용하면 된다. 종점만 잘 보고 타자...
소요시간은 대략 50분 정도.
도심을 벗어나 점점 시골스러운 풍경이 나타난다. 이런 모습은 일본이나 한국이나...
여기가 다카오산구치역. 노선의 종점이니 딱히 놓칠 일은 없다. 유명한 관광지라 그런지 사람들도 많고 외국인 관광객도 흔히 보인다.
역에는 등산객을 위한 작은 온천과 숙소 등이 있다.
등산을 위한 군것질거리 등을 챙겨서 출발.
역 옆에는 트릭아트 전시관이 있었는데 뭐 하는 곳인지는 잘...
점심때 도착했기 때문에 등산도 빠듯한 시간이라 패스
등산로 입구에는 케이블카도 있다. 하지만 정상까지 가진 않으니 참고.
몇 개의 등산 코스가 있긴 한데 특별히 어렵다거나 할 코스는 없다.
애초에 다카오산이 인기가 많은 것이 교통적인 접근성 이외에 남녀노소 누구나 오르기 쉽다는 점 때문이라... 물론 그렇다고 동네 마실 나가는 정도는 아니고, 등산이긴 하지만 비교적 편하게 할 수 있는 수준?
등산 도중 '비파 폭포'라는 곳이 있는데 우리가 흔히 연상하는 폭포를 생각하면 좀 실망할 것임.
진짜 아담하기 그지없다. 그냥 그런 게 있구나 하고 슬쩍 봐줄 만한 정도? 폭포 옆에는 위와 같이 작은 신사도 있다.
도쿄가 한눈에 보이는 정상
사진처럼 정상에는 넓게 쉴 수 있는 공터나 식당 등이 있다.
저 때 기억으로는 꽤나 더웠었던 듯 여기저기서 빙수나 음료를 팔고 있었다. 물론 가격은 착하지 않으니 가능하면 준비해서 가자.
다른 코스로 올라올 경우에는 위의 '야쿠오인 유키시(薬王院有喜寺)'라는 큰 규모의 절도 구경할 수 있다.
기타 코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여기(thegate12.com/kr/article/1)...
내려가는 길에 한번 더 찍은 도쿄 경관. 어느새 해가 떨어지고 있었다.
도쿄 구경도 많이 했었고 다른 현의 관광지도 몇 번 갔지만 정작 도쿄 외곽을 갈 일이 별로 없었는데, 나름 힐링이 된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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